우선 어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게 조의를 표한다.
어제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로 인하여,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다고 한다.
아직까지 화재 원인도 정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사망자 중에는 일본인도 포함되어 있어서 국제적 비난거리가 되고 있다.
그런 시선을 의식해서 인지 정부에서 발빠르게 대처한다는 느낌이다.
우선 오늘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유족들에게 사과 성명을 발표했으며,
정운찬 양파 총리님께서는 유가족을 만나러 경남 양산에 내려가서 무릎까지 꿇었다고 한다.
그래, 잘하는 일이다.
행정기관의 지도 미흡과, 안전 관리 미흡에 어느정도 책임이 있으니 책임지는 자세 좋다.
근데, 이중잣대가 문제다. 일본인이 포함된 사고라서 그런지 너무나도 발빠르다는게 문제다.
올 초 국내에서도 화재사건으로 인하여 많은 시민들의 목숨을 일었다.
우선 용산 철거민들이 화재로 인하여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지금까지 사과성명은 고사하고, "사과"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단어조차 내뱉지 않았다.
위대하신 양파 정운찬 총리께서 취임 직후 용산 철거민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기는 했지만
원칙대로 잘 처리하겠다를 반복했을 뿐이지 사과하고자 하는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사법부를 동원에 모든 화재의 원인을 용산 철거민 탓으로 몰아가고 있다.
내국인, 대한민국 국민, 자신들의 지켜야할 국민이 죽은것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말이 없을까?
그래 100번, 아니 1000번이라도 양보해서 용산 참사는 그들이 강조하는 "법질서"에 관한 문제라서 사과를 안한다고 치자.
사실, 이 가정이 말이 안되지만. 그래도 진짜 엄청 양보해서 그랬다고 치자.
그렇다면 올 초 화왕산 억새태우기 축제에서 일어난 대규모 인명피해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했던가?
최초에 창녕군수께서는 "사망자들이 방화선 밖에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불이 덮칠 때 불 반대쪽으로 뛴 사람은 사고를 당했지만 옆으로 피한 사람들은 살았다" 라는 망언까지 내뱉으셨다.
그 후에 사태가 커지자 창녕군에서는 홈페이지에 사과 팝업창을 띄워놓은게 전부였다.
중앙정부의 반응? 없었다. 미적지근했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께서 국무회의 때, "고인과 유가족에 조의를 표한다,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한게 전부다.
그런데 대체 왜!
일본인이 포함된 이번 참사에 대해서는 유독 그렇게 빠르게 대처하는 것인가?
이 정권의 태생을 보여주는 것인지, 아니면 국제적 분쟁을 최소화 하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다.
이 정권이 완벽한 친일정권이라는, 아니 말이 심했다면 이 정권은 완벽한 사대주의 정권이라는 그런 생각말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이 밤,
국가가 신경쓰지 않은 화재 피해자들은 이번 사고를 대하는 정부의 자세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여 vs 야의 싸움의 아니라, 이제는 여 안에서도 친 박근혜 vs 친 이명박계로 나뉘어 설전이다.
세종시를 직접 진두지휘했던 민주당과
충청권이 당의 존립 기반이라서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하는 자유선진당을 차치하고서라도
박근혜계 마저도 세종시 원안 고수를 고집하고 있다.
그저 단순히 친이 대 친박의 계파싸움일까?
친 이명박계에서는 박근혜의 이런행보를 표풀리즘,
차기 선거에 표를 의식한 발언이라고 융단폭격을 해다고 있다.
그런데, 오늘 신문기사를 보니 후보자 시절에 세종시와 관련된 표를 의식한 발언을 많이 했던 사람은
친 이명박계가 "각하"로 모시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다.
민주당에서 발표한 그 내용들을 한번 볼까?
1. 행정도시는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대통령이 돼도) 변경할 계획 없다.(2006년 12월 13일 충북대 특강)
2.(충남 연기·공주에 건설 예정인) 행정중심복합도시는 계획대로 될 것이다. 그것만으론 안 되고 새로운 시설이 들어와서 실질적으로 충청권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좀 더 확대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2007년, 청주 불교방송과의 인터뷰)
3.행정도시 건설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 그런 걱정 안 해도 된다.(2007년 3월 6일 한나라당 대전시당 방문 시)
4. 중도에 계획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 행복도시를 행정기능과 함께 과학, 산업, 문화 등의 기반시설을 함께하는 자족능력을 갖춘 도시로 육성할 것이다. (2007년 8월 2일 대전역과 오송역 방문 시)
5. 대통령이 되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 국제과학기업도시를 함께 건설하겠다. (2007년 8월 7일, 경선을 앞두고 대전일보와 서면 인터뷰)
6. 행정도시 건설은 계획대로 잘 진행돼야 한다. (2007년 9월 12일 행정도시 건설청 방문 시)
7. 행정도시 기능에다 과학기술, 교육, 산업, 문화기반시설을 갖춘 명품도시로 만들겠다. (2007년 10월 26일 천안(국민성공대장정 대전·충남대회)
8. 제가 대통령이 되면 행복도시가 안될 거라고 하지만, 저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다. (20007년 11월 27일 대전 유세 시)
9. 여권(노무현 정권)에서 ‘이명박이 (당선)되면 행복도시는 없다’는 말로 나를 모략하고 있으나 난 한번 약속하면 반드시 지킨다. 대통령이 되면 행복도시 건설은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이명박표 세종시, 첨단 명품도시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하겠다. (2007년 11월 28일 행정도시 건설청 방문)
10.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변함없는 추진과 함께 행정도시, 대덕 연구개발특구, 오송 생명과학단지를 ‘과학도시 트라이앵글’이라며 이 지역에 ‘국제과학비지니스 벨트’를 건설해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심장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07년 12월 4일, 대전일보와의 서면인터뷰)
11. 계획이 잘되고 있고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는데 적극적 도움을 줄 것. 행정복합도시, 기존계획보다 확대할 것.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차질없는 추진 약속. (2007년 12월 7일 충남도청 기자회견)
12. 내가 행정도시 건설청장과 본부장을 바꾸지 않는 것은 행정도시의 지속적인 추진을 말하는 것이다.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다.(2008년 3월 20일 충남도 업무보고)
13. 부처 통폐합 때문에 몇 개 부처가 줄어들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변함이 없다. (2008년 5월 2일 충남도 업무보고)
14. 당초 계획대로 현재 진행 중이고, 나도 정부 마음대로 취소하고 변경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2009년 6월 20일 청와대 여야대표 회동)
이게 바로 표풀리즘의 전형이고, 말바꾸기의 전형이라는 것이다.
이게 이 정권의 성격이고,
정권의 시작부터 바뀌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이 정권의 본질인 것이다.
사실 박근혜를 좋아하진 않는다.
미디어 법 처리에서 보여준 모습과 같이 박근혜의 기회주의 적인 모습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번 세종시 논란에서는 박근혜가 답이다.
정치는 신뢰의 과목이다.
그런면에서 정치인으로서 세종시에 대처하는 자세는 박근혜가 바람직하다.
자기가 한 말을, 자기가 추진하기로 했던 정책을 슬쩍 뒤집고
허수아비 양파총리를 내세우고 자신의 뒷면으로 슬쩍 빠지는
그런 비겁함은 실패할, 아니 실패해야만 하는 정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