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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2011/02/05 13:51

구제역이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전북, 전남, 제주 지방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구제역때문에 신음하고 있다.
오늘은 충주에서 한 농민이 구제역을 비관 음독 자살을 했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이렇게 구제역 사태는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악화되기만 하고 있는데.
몇몇 언론과 몇몇 고위층은 이 사태를 농민들의 도덕적 해이라는 관점에서 보고 있다.
실비 100%를 지급하는 방식때문에 구제역 사태가 악화일로에 있다고 말한다.

몇가지 코멘트를 보도록 하자


문제는 구제역이 워낙 대규모로 발생하다 보니, 실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는 점. 한 기초자치단체 관계자는 "축산 담당 공무원이 부족해 다른 공무원이 속성으로 교육받고 보상업무에 투입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농장주 말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 결국 구제역 예방ㆍ신고 의무 준수 여부를 평가해 보상금을 깎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농가들이 아무런 주의 없이 구제역 발생국가에 버젓이 다녀오고, 제대로 신고도 하지 않고, 심지어 구제역을 퍼뜨려도, 보상만 받는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윤증현 장관의 '
모럴 해저드' 발언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둔 것. 한 축산농은 "소와 달리 돼지는 번식력이 왕성한데다 바코드(이력제)도 달지 않아 정확한 살처분 마리수 추산이 안된다"며 "나쁜 마음 먹으면 속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100% 실비보상도 논란거리다. 한 정부 관계자는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을 경우 일정 정도 지원이 이뤄지지만 100% 실비보상이 이뤄지는 것은 구제역 뿐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11. 1. 30 / 한국일보 / 구제역 100% 실비 보상 축산농 도덕적 해이 논란 中]

"경찰이 백날 도둑을 지키면 뭐하나. 집주인이 도둑을 잡을 마음이 없는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구제역 관련한 논의를 하다가 한 발언이라고 한다. 일부 축산농이 방역에 소극적이란 취지의 비판이었다. 윤 장관은 또 "구제역 보상비로 예비비까지 동이 날 지경"이라며 "현실 보상을 해주기 때문에 일부 농가에서
도덕적 해이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자 또 다른 참석자가 "지금 몇 십억, 몇 백억 보상받은 농가들도 있다"며 "그 사람들은 살처분 해놓고 베트남에 골프 하러 나갔다더라"고 맞장구 쳤다.

[2011. 1. 28 / 중앙일보 / "집주인이 도둑 잡을 마음 없는데..." 윤증현, 구제역 축산농가 비판 中]

이 얼마나 현실 인식이 부족한 말이란 말인가?
이런 사람들이 위에서 정책을 입안하고, 나라를 이끌어 간다니....

이득이 되지도 않는데, 100% 실비보상이라는 말에 혹해서 자신이 키우던 가축을 죽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100% 실비 보상이라고 해도, 이를 돈벌이로 이용할 수 있는 농민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 것이다.

구제역이 발생하면 발생한 지역은 정상화 되기까이 대략 2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렇다면 이 기간동안 축산농의 수입은 없어지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다시 가축을 들이기 까지 축사를 유지하기 위한 유지비, 인건비. 그리고 금융기관에서 갚기위한 대출금까지.....
소요되는 비용은 100% 실비 보상을 한다해도 채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대도 누가 자신들의 가축을, 자신들의 손해를 감수하고 구제역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이용할까?

자신들의 방역, 초동대처 미흡을 전 정권의 매뉴얼이 부실했던 탓으로 돌리고.(물론 이 또한 어이없는 주장이다)
거기에 더해서 가장 상처 받고 있을 농민들을 죽이는 발언까지 서슴치 않고 있는 이 정부의 고위 관료들..
양심이란 있는 사람들일까??

물론, 이 발언이 문제가 되자 또 "오해다! 의도가 잘못전달되었다!"라는 식의 변명과 함께 사과를 하긴 했지만.
그 사과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들을 분노케하는 말실수가 넘쳐나는 정부라지만..
이번 구제역 사태까지도 농민들에게까지 책임을 전가하려 하다니.... 할말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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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iroof
ISSUE2009/11/10 10:03
세종시 논란으로 뜨겁다.
여 vs 야의 싸움의 아니라, 이제는 여 안에서도 친 박근혜 vs 친 이명박계로 나뉘어 설전이다.

세종시를 직접 진두지휘했던 민주당과
충청권이 당의 존립 기반이라서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하는 자유선진당을 차치하고서라도
박근혜계 마저도 세종시 원안 고수를 고집하고 있다.
그저 단순히 친이 대 친박의 계파싸움일까?

친 이명박계에서는 박근혜의 이런행보를 표풀리즘,
차기 선거에 표를 의식한 발언이라고 융단폭격을 해다고 있다.

그런데, 오늘 신문기사를 보니 후보자 시절에 세종시와 관련된 표를 의식한 발언을 많이 했던 사람은
친 이명박계가 "각하"로 모시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다.

민주당에서 발표한 그 내용들을 한번 볼까?


1. 행정도시는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대통령이 돼도) 변경할 계획 없다.(2006년 12월 13일 충북대 특강)

2.(충남 연기·공주에 건설 예정인) 행정중심복합도시는 계획대로 될 것이다. 그것만으론 안 되고 새로운 시설이 들어와서 실질적으로 충청권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좀 더 확대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2007년, 청주 불교방송과의 인터뷰)

3.행정도시 건설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 그런 걱정 안 해도 된다.(2007년 3월 6일 한나라당 대전시당 방문 시)

4. 중도에 계획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 행복도시를 행정기능과 함께 과학, 산업, 문화 등의 기반시설을 함께하는 자족능력을 갖춘 도시로 육성할 것이다. (2007년 8월 2일 대전역과 오송역 방문 시)

5. 대통령이 되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 국제과학기업도시를 함께 건설하겠다. (2007년 8월 7일, 경선을 앞두고 대전일보와 서면 인터뷰)

6. 행정도시 건설은 계획대로 잘 진행돼야 한다. (2007년 9월 12일 행정도시 건설청 방문 시)

7. 행정도시 기능에다 과학기술, 교육, 산업, 문화기반시설을 갖춘 명품도시로 만들겠다. (2007년 10월 26일 천안(국민성공대장정 대전·충남대회)

8. 제가 대통령이 되면 행복도시가 안될 거라고 하지만, 저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다. (20007년 11월 27일 대전 유세 시)

9. 여권(노무현 정권)에서 ‘이명박이 (당선)되면 행복도시는 없다’는 말로 나를 모략하고 있으나 난 한번 약속하면 반드시 지킨다. 대통령이 되면 행복도시 건설은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이명박표 세종시, 첨단 명품도시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하겠다. (2007년 11월 28일 행정도시 건설청 방문)

10.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변함없는 추진과 함께 행정도시, 대덕 연구개발특구, 오송 생명과학단지를 ‘과학도시 트라이앵글’이라며 이 지역에 ‘국제과학비지니스 벨트’를 건설해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심장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07년 12월 4일, 대전일보와의 서면인터뷰)

11. 계획이 잘되고 있고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는데 적극적 도움을 줄 것. 행정복합도시, 기존계획보다 확대할 것.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차질없는 추진 약속. (2007년 12월 7일 충남도청 기자회견)

12. 내가 행정도시 건설청장과 본부장을 바꾸지 않는 것은 행정도시의 지속적인 추진을 말하는 것이다.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다.(2008년 3월 20일 충남도 업무보고)

13. 부처 통폐합 때문에 몇 개 부처가 줄어들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변함이 없다. (2008년 5월 2일 충남도 업무보고)

14. 당초 계획대로 현재 진행 중이고, 나도 정부 마음대로 취소하고 변경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2009년 6월 20일 청와대 여야대표 회동)


이게 바로 표풀리즘의 전형이고, 말바꾸기의 전형이라는 것이다.
이게 이 정권의 성격이고,
정권의 시작부터 바뀌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이 정권의 본질인 것이다.

사실 박근혜를 좋아하진 않는다.
미디어 법 처리에서 보여준 모습과 같이 박근혜의 기회주의 적인 모습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번 세종시 논란에서는 박근혜가 답이다.
정치는 신뢰의 과목이다.
그런면에서 정치인으로서 세종시에 대처하는 자세는 박근혜가 바람직하다.

자기가 한 말을, 자기가 추진하기로 했던 정책을 슬쩍 뒤집고
허수아비 양파총리를 내세우고 자신의 뒷면으로 슬쩍 빠지는
그런 비겁함은 실패할, 아니 실패해야만 하는 정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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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iroof